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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석훈 경기도의원, ‘AI 화재진압시스템’ 5대 도입 방향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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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6-10-21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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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석훈 위원장.jpg

 

부천 공장 화재 소방관 순직 계기…진입 전 로봇 정찰·철수 판단 지원·지휘관 면책 규정 등 제안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인공지능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전석훈 경기도의원(더불어민주당·성남3)이 소방관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인공지능(AI) 화재진압시스템 도입을 제안하고, 관련 논의를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21일 “경기도 소방 안전을 위해 인공지능(AI) 화재진압시스템 도입이 절실하다”며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인공지능특별위원회에서 본격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6일 부천시 오정구 도장업체 공장 화재를 진압하다 순직한 고(故) 김진석 소방위의 명복을 빌며 “추모에 그치지 않고 제도와 장비를 바꿔 반복되는 비극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정보는 사람의 용기가 아닌 기술과 예산으로 만들어야”

전 의원은 당시 화재 현장에서 대원 1명이 중상을 입고 4명이 열탈진 증세를 보인 가운데, 공장 내부에 구조 대상자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소방 노조 측은 내부에 구조 대상자가 없었던 만큼 외부 방수로도 진압이 가능했을 것이라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으며, 유족도 사고 경위에 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전 의원은 “내부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현장에서 그때 알 수 있었는지가 이번 일이 남긴 물음”이라며 “알 수 없는 구조였다면 그것은 누구 한 사람의 판단 문제가 아니라 현장에 정보가 없었던 문제이고, 정보를 만드는 일은 사람의 용기가 아니라 기술과 예산의 몫”이라고 지적했다.

 

소방청 집계에 따르면 2018년 10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위험 직무 순직으로 승인된 소방관은 28명이며, 이 가운데 화재 진압 중 순직한 소방관이 12명으로 가장 많았다. 올해도 지난 4월 전남 완도 수산물 가공공장 냉동창고 화재로 소방관 2명이 순직하는 등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 4명이 목숨을 잃었다.

 

전 의원은 국내 소방 진압체계의 한계로 ▲건물 내부 인명 상황과 연소 물질, 구조물 붕괴 시점을 파악하기 어려운 점 ▲철수 판단을 뒷받침할 객관적 지표가 부족한 점 ▲무인 소방 로봇이 있어도 사람이 먼저 진입하는 현실 ▲드론과 열화상 장비의 개별 운용으로 데이터 축적이 어려운 점 ▲소방청 무인 소방 로봇의 경기도 배정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점 등을 꼽았다.

 

그는 “인공지능이 지휘관을 대체하자는 것이 아니다”라며 “내부 온도 상승률과 산소 농도, 구조물 변형 등을 수치로 제시해 지휘관이 철수를 판단할 근거를 만들자는 것이다. 숫자가 있어야 철수가 변명이 아니라 판단이 된다”고 강조했다.

 

■ 진입 전 정찰부터 소방 데이터 허브까지…5대 도입 방향 제시

전 의원은 중국의 정찰·방수·물류 로봇 운용과 초고층 화재 대응 드론, 싱가포르의 소방관 위치·생체신호 확인 체계 및 인공지능 기반 신고 분류 사례 등을 참고해 경기도형 AI 화재진압시스템의 5대 도입 방향을 제시했다.

 

주요 내용은 ▲대원 진입 전 드론과 4족 보행 로봇이 건물 내부 상황을 지휘차에 전달하는 ‘진입 전 정찰 체계’ 구축 ▲온도·산소 농도·구조물 변형·체류시간 등을 종합해 철수를 권고하는 ‘지휘 지원 시스템’ 마련 ▲방화복과 공기호흡기 센서를 활용한 대원 위치·생체신호 실시간 확인 ▲사다리차가 접근하기 어려운 구간을 담당하는 권역별 ‘초고층·물류 드론 편대’ 배치 ▲출동 기록과 열화상·드론 영상을 표준 형식으로 통합하는 ‘경기 소방 데이터 허브’ 구축이다.

 

전 의원은 지휘 지원 시스템의 실효성을 확보하려면 지휘관의 판단을 보호할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권고에 따른 철수가 징계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규정이 없으면 시스템을 아무리 잘 만들어도 현장에서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하드웨어보다 판단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로봇 몸체 경쟁에 뛰어들 일이 아니라 판단하는 소프트웨어를 우리가 쥐는 쪽이 현실적”이라며 “판교와 성남하이테크밸리의 인공지능·로봇 기업이 실증에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 기존 98억 원 규모 AI 광역 화재 안전망과 연계…현장 중심으로 점검

현재 경기도는 2027년 12월까지 국비 59억 원을 포함해 총 98억 원을 투입해 산업단지와 물류시설, 전통시장 등에 ‘인공지능 광역 화재 안전망’을 구축하고 있다. 수원시 자원순환센터에서는 인공지능 소방 로봇의 현장 실증도 진행 중이다.

 

전 의원은 “없던 일을 새로 벌이자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미 시작한 사업의 목표를 현장 대원의 안전을 지키는 쪽으로 조정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위원장은 앞으로 인공지능특별위원회에서 소방 관계 기관의 현황 보고를 받고, 경기도의 인공지능 화재 대응 장비 보유 실태와 운용 체계를 점검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장 대원과 전문가의 의견을 듣는 자리도 마련할 예정이다.

 

성과 기준으로는 ▲대원 진입 전 내부 정찰 실시율 ▲대원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부대 비율 ▲철수 권고 작동 건수와 사후 평가 등을 제시했다.

 

전 의원은 “장비를 몇 대 샀는지를 성과로 삼지 않겠다”며 “로봇이 소방관을 대신하자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데이터를 쌓아가면서 소방 로봇과 소방관이 함께 움직이는 체계로 화재 진압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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