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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회 다산정약용문화제 개막…화려한 축제 속 희미해진 다산의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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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6-10-18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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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약용 유적지·다산생태공원 일원서 17~18일 개최…고유제·헌다례로 다산 선생 추모


알자의 인도로 모든헌관 이동중.jpg

  일자의 인도로 문도사로 이동중인 헌관(초헌관최현덕남양주시장.

  아헌관김진희시의회의장.종헌관김경돈문화원원장)

 

뮤지컬·패션쇼·대중음악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 마련…매년 재현하던 회혼례 빠져 아쉬움

 

제40회 다산정약용문화제가 17일 남양주시 조안면 정약용 유적지에서 개막했다. 올해 문화제는 ‘시대를 설계한 정약용, 오늘을 혁신하다’를 주제로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정약용 유적지와 다산생태공원 일원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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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타대의 개막식 행진

 

이어진 개막식은 뮤지컬 「다산, 물 위의 별」을 시작으로 내빈 소개, 선언문 낭독, 인사말씀 및 축사, 정약용 로봇창작대회 시상식, 개막 퍼포먼스, 40주년 기념 패션쇼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한복 차림의 피지컬 로봇이 관람객들 사이를 걸어 다니는 모습은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폭넓은 관심을 끌었다. 문화의 거리 양쪽에 마련된 체험 부스에서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됐으며, 전통 복식 체험 부스에서는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전통 의상을 입어 보고 사모관대를 착용하는 등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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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복식체험부스 

문화제는 기념 패션쇼와 뮤지컬 갈라쇼를 비롯해 어반자카파, HYNN, 억스(AUX) 등의 공연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통해 시민 참여를 확대하고 축제의 흥미를 높이려는 취지가 엿보인다.

 

그러나 다산 정약용 선생의 삶과 업적을 기리는 문화제라는 본래 취지에 비춰 보면 아쉬움도 남는다.

 

다산 선생이 태어나고 생을 마감한 정약용 유적지에는 선생의 수많은 업적과 고뇌, 시대적 아픔이 고스란히 깃들어 있다. 이러한 역사적 공간에서 열리는 문화제라면 대중적인 공연과 체험을 넘어 선생의 삶과 사상, 예학을 되새기고 그 정신을 후대에 전하는 전통문화 콘텐츠에도 무게를 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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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의거리체험부스

 

이런 점에서 이날 진행된 고유제와 헌다례는 다산 선생을 추모하고 차를 올리는 예법을 재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다산문화제의 정체성을 더욱 선명하게 드러내기 위해서는 헌다례뿐 아니라 선생의 삶과 가르침을 입체적으로 보여 줄 수 있는 다양한 전통 의례와 문화의 재현이 필요해 보인다.

 

무엇보다 아쉬운 것은 매년 재현되던 회혼례 행사가 이번 문화제에서 빠졌다는 점이다.

 

회혼례는 혼인 60주년을 맞은 부부가 함께 걸어온 세월을 기리고 부부간의 정과 예를 되새기는 전통 의례다. 단순한 볼거리나 공연을 넘어 혼인과 가족의 의미, 예와 도리를 후대에 전하고 다산 선생의 삶과 가르침을 되새길 수 있다는 점에서 문화적 가치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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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헌다례에 올리는 전통차 체험부스

 

회혼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 다산 선생의 정신을 후대에 잇고자 마련했던 회혼례 재현이 이번 문화제에서 이어지지 못한 것은 전통문화 계승이라는 측면에서 아쉬움을 남긴다. 특히 다산 선생의 삶과 예학을 문화제의 핵심 콘텐츠로 살릴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도 매년 재현되던 회혼례 행사를 올해는 볼 수 없게 된 데 대해 의아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오랫동안 이어져 온 전통 의례가 이번 문화제에서 빠진 이유에 대한 궁금증과 함께, 다산의 정신을 되새길 수 있는 대표적인 재현 행사가 계속 이어지기를 바라는 아쉬움도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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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니거중기 체험부스 

 

축제는 지나가지만 역사와 정신은 남아야 한다.

 

제40회를 맞은 다산정약용문화제가 단순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넘어 다산 선생의 사상과 예학, 삶의 가치를 깊이 되새기는 문화제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

 

화려한 무대만큼이나 그 공간에 깃든 역사와 정신을 소중히 여기고, 회혼례 재현을 비롯해 『사례가식』에 담긴 전통 예법과 의례를 재현하는 다양한 행사를 통해 다산의 가르침을 오늘에 되살리고 후대에 이어 가는 문화제가 되기를 바란다.

 

 

굿타임즈24 / 박하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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